복고양이와 건축 조형물로 만든 포토존 탄생

 

행신2동 행복복지센터 건너편에 위치한 ‘행복한길’ 입구에 금고양이와 예쁜 건축 조형물이 생겨 포토존을 이뤘다.

최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만든 이 포토존은 금고양이가 빨강 하트를 들고 있어 ‘복을 주는 고양이’, ‘사랑을 주는 고양이’가 됐으며, 그 주변에는 놀이터 같은 건축 조형물들이 들어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만들어졌다.

이 복고양이는 고양시와 관련이 있는 ‘금손’이라는 숙종의 애묘(愛猫)를 생각해 만든 조형물이다.

 

조선 19대 왕 숙종(1661~1720)은 금손(金孫)이라는 고양이를 예뻐해서 식사도 같이 하고, 잠자리도 같이 하고, 정사를 볼 때도 늘 곁에 두었다고 한다.

1720년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금손은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하다가 13일만에 숙종의 뒤를 따라 눈을 감았다.

이를 본 인원왕후는 금손을 비단으로 감싸 숙종의 능(명릉-서오릉) 곁에 묻어주라고 명했다고 한다.

금묘에 관한 이야기는 이하곤의 『두타초(頭陀草)』, 김시민의 『동포집(東圃集)』,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 등에 실려 있다.

 

행신2동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서오릉에 충묘 금손이가 묻혀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고양시는 지명만이 아니라 이런 역사적인 사실과도 연관이 있어서 고양시의 캐릭터는 역시 고양이로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앞으로 행복한길에는 금손이가, 신나는길에는 고양고양이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친근한 안내자로서 자리를 잡아 명소가 될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