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역 연잎밥 만들기 체험행사 기사 올립니다
이웃이 키운 연꽃으로 연잎밥 만들어봐요
행신2동 주민자치회 특별활동 / 연꽃 재배해 다양한 체험제공옥석 기자
- 입력 2024.11.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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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행신2동 주민자치회(회장 오건호)는 지난 2일 행신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잎밥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시민들은 색다른 연잎밥 만들기 체험을 하며 뜻하지 않은 추억을 만들었다. 행신2동 주민자치회는 2022년부터 강매역 너머 창릉천변에서 주민자치 보조사업으로 연못 3개(총 1000여 평)를 만들고 연촉을 심어 3년째 키우고 있다. 이날은 주민자치회가 직접 재배한 연꽃을 이용한 체험행사였다.
행신2동 주민자치회가 무료로 제공한 연잎에 오곡찰밥과 견과류를 넣어 연잎밥을 만들어보는 체험에 시민들은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박성규(행신2동)씨는 “연잎밥 만들기는 난생 처음”이라며 “우리동네에서 키운 연잎으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주민자치회 분들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잎밥 만들기 체험’은 작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행신2동 주민자치회의 특별 활동이다. 올해에도 7월부터 주민들과 함께 연잎을 땄고, 4번째 연잎밥 체험 행사를 했다. 마지막 행사는 화정역 광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행신2동 주민자치회의 연꽃 재배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한여름에는 연못 가장자리에 자라는 풀을 수시로 깍아줘야 했고, 장마철 침수도 여러 번 겪었다. 초짜 연꽃 농부들은 광합성이 필요하다며 침수됐던 연잎에 앉은 진흙을 일일이 씻어주는 정성을 기울이기도 했다. 물대기, 장마철 침수, 녹조, 제초 등 초보 농부들에게 할 일도 많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실력을 갖췄다. 올핸 드디어 연꽃 농사 대풍을 이루었다.
오건호 회장은 “오가는 주민들의 참여 호응이 워낙 높아, 준비한 연잎밥 250개가 한 시간만에 다 소진됐다”라며 “내년 봄에는 연근 캐기 행사로 한 해 연꽃밭 사업을 시작한다.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지역공동체 활동인 연꽃밭사업이 앞으로 행신2동을 대표하는 지역 상징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신2동 주민자치회는 연잎밥 만들기뿐만 아니라 연잎을 재료로 연잎차도 만들어 지역 주민들과 나눴고, 연자라고 부르는 연씨앗으로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꽃 반려식물 키우기 활동’도 벌이고 있다. 곧 겨울이 오면 연꽃밭은 연줄기를 모두 정리하고 ‘추억의 썰매장’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썰매장(네이버 ‘추억의 썰매장’ 검색)도 지역주민들에게 멋진 체험을 안겨주고 있다.